12월 7일 저녁 비행기를 타고 11시간 가량 날아갔습니다.

우리나라와 달리 국제공항이라고 하기엔 너무 작은 난디 국제공항...

30분 가량 입국수속을 밟고 수화물을 찾고 나니 밀려오는 더위..

남태평양의 온기가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난디 국제공항에서 경비행기로 마나 아일랜드까지 이동을 하는데

시끄러운 비행기 엔진 소리에도 불구하고 불쾌하기는 커녕

아래로 펼쳐지는 깨끗한 바다가 상쾌한 기분이 들게 하였습니다.

드디어 마나아일랜드에 도착하여 숙소로 이동하였습니다.

영국의 지배를 오래 받아서인지 리조트나 건물들이 영국풍이었습니다.

해변은 남태평양, 건물은 영국...이색적인 인상이었습니다.

리조트내 실외수영장이 두군데가 있는데 거기서 피로도 풀겸 물장난도 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는 샤워를 하고 깊은 잠에 빠져들었습니다.

장시간 비행기를 타는것이 보통일이 아닌것 같더군요^^

둘째날, 배를 타고 스노클링을 나갔습니다.

1시간 가량 항해를 하고 도착한 어느 섬주변...

물이 아주 깊을것 같았습니다만 생각보다 얕더군요

물속 산호들을 직접보는 것이 처음인지라 너무나 신기하고

형형색색의 물고기들이 너무 매력적이있습니다.

신부와 함께 손잡고 물위를 떠다니는 기분..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셋째날, 반잠수함을 타기로 한 날입니다.

진짜 잠수함도 아니고 뭐그리 대단할까 싶었지만

물속  풍경을 보고나니 그런 생각은 온데간데 없고 감탄사가 절로 나오더군요

마나에서의 마지막날...

아침부터 체크아웃을 하고 식사를 하고 난디로 가는 페리에 올았습니다.

그때까지...그렇게 서운한 생각은 들지 않았는데

1시간 가량 항해하고 난디에 도착한 순간...

마나 아일랜드에서의 즐거웠던 시간들이

하나하나 생각나기 시작했고, 너무나 큰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둔해서 그런지...아니면 환경이 갑자기 바뀌어서 그런지...아쉬운 생각이 늦게 들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이지 다시 배를 타고 마나아일랜드로 들어가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습니다.

난디에 도착하여 재래시장을 구경하고 점심을 먹었는데

냉동이 아닌 진짜 참치가 조금 나왔습니다.

원래 참치를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거기서 맛본 참치는 일품이었습니다.

피지에서의 마지막날....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줄 피지비누를 구입했습니다.

리조트 내내 쓰던 비누가 너무나 향이 좋고 피부도 좋아지는 것 같아서

다른 분들에게 선물하려구요...

선물구매하고 나니...일상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니

많이 서운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편안하기도 했습니다.

4박 6일간의 길지는 않지만

비록 허니문이지만

남태평양의 온기를 맘껏 느끼고 와서

정말 행복한 여행이 되었습니다.